일반인들이 선박에 투자해 배당수익을 받는 뮤추얼펀드(일명 선박투자펀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선박펀드운용회사인 한국선박운용은 2일 국내 첫 선박펀드인 '동북아 제1호 선박투자회사'의 선박투자업 인가를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선박투자회사는 개인 자금과 금융회사 차입금 등으로 마련한 재원으로 선박을 건조하거나 사들여 해운업체에 빌려준 뒤 그 대가로 받는 수익(용선료)을 배당해 주는 회사다.


자본금 5천만원으로 설립된 '동북아 1호 선박투자회사'는 다음달 대우증권을 통해 일반투자자들로부터 1백61억원가량을 조달하는 등 모두 8백4억원을 모아 초대형 유조선 1척을 매입할 계획이다.


펀드 투자자들은 오는 2011년까지 7년간 6.5%의 고정 수익률을 보장받게 되며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투자금 3억원까지는 비과세, 3억원 이상 투자시 초과분에 대해서는 분리과세 혜택을 받게 된다.


김연신 대표는 "현재 매입 대상은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으로 2006년 1월 선박투자회사가 인도해 현대상선에 12년간 장기 임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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