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웜 '마이둠'으로 인한 세계적인 피해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한국도 '안전지대'일 수만은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사상 최대의 확산력을 자랑하는 신종 웜 '마이둠'이 전세계적으로 1백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영국의 한 컴퓨터 보안업체는 마이둠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금액으로 따지면 2백61억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다행히 국내에서는 확산 속도가 주춤해지고 있다. 하지만 변종인 '마이둠B'가 한국시간으로 3일 밤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를 공격할 예정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마이둠은 이미 지난 1일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SCO그룹 웹사이트에 서비스거부공격(DoS)을 퍼부어 다운시켰다. 보안업계 전문가들은 "확산력은 크지만 마이둠 원형과 B형은 오는 12일과 내달 1일이면 전파 활동을 멈추도록 설정돼 있어 백신 업데이트만 잘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의 악성 코드는 e메일 트래픽 과부하로 인한 부작용 외에도 감염된 PC의 포트를 열어 해킹당할 빌미를 제공하고 특정 사이트의 서비스를 방해하는 등 복합적이고 파괴력이 강하다"며 보안을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