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매출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할인점이 지난해 수준을 만회해 소매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할인점들의 지난 1월 매출실적이 지난해 수준을 기록,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주요 할인점 중 이마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마이너스 3%를 기록해 전체적으로는 작년 1월과 비슷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마이너스 성장에 시달린 할인점 업계가 올들어 회복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마트 김영관 영업기획팀장은 "지난해 10∼11월을 저점으로 소비경기가 회복 중"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경기전망의 척도 역할을 하는 고급 생필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1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넘게 줄어들었다. 감소 폭은 롯데백화점 6%,현대백화점 9%,신세계 11%로 잠정집계됐다. 겨울답지 않은 푸근한 날씨,광우병 파동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 1월이 지난해 1월보다 영업일수 면에서 1∼2일 적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매출감소 폭은 3개 백화점 모두 5% 안팎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영업일수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나는 2월에는 백화점 매출이 예년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