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2:52
수정2006.04.01 22:54
한국계 '골프천재' 미셸 위(15·한국명 위성미)가 살아있는 골프의 전설 잭 니클로스(64)와 라운드하는 좋은 경험을 쌓았다.
위는 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와이알레이CC(파72)에서 열린 '웬디스챔피언스 스킨스게임' 프로암에서 투어 통산 73승(메이저 18승) 경력의 니클로스와 한조로 플레이했다.
위는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어디서 칠거냐"고 니클로스가 묻자 "백티에서 치겠다"고 말했다.
이에 니클로스는 "뒤에서 칠거냐?,정말 그렇게 나를 놀라게 할 참이냐?"라는 농담으로 응했다.
경기는 스크램블 방식(각자의 볼로 플레이하되 팀별로 좋은 위치의 볼을 택한 뒤 그곳에서 팀별로 다시 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위는 니클로스의 비거리를 훨씬 능가하는 장타를 선보였고 이에 질세라 니클로스도 정교한 아이언샷을 뽐냈다.
위는 경기 후 "그(니클로스)가 두번이나 나보다 드라이버샷을 멀리 날렸다.아직도 볼을 잘 치고 있어 놀랍기 그지 없다"며 "함께 경기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위는 "니클로스는 '너 자신을 믿으라'고 조언했다"며 "이것이 가장 큰 교훈이었다"고 말했다.
위는 프로암 직전 올해로 프로생활 50년째를 맞은 아놀드 파머(74)와 리 트레비노(65) 등의 사인도 받았다.
파머는 "위보다 나이 많은 손자가 있다"고 말했다.
위는 트레비노를 보자마자 골프를 소재로 한 영화 '해피 길모어'에서 봤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