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적대적 M&A(인수합병) 소문과 함께 연일 급등했던 새롬기술 주가가 30일 급락세로 돌아섰다. 홍기태 대표의 특수관계인이 최근 2.3%의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새롬기술이 지분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 일각의 기대감이 사라진 것이 요인이었다. 새롬기술은 이날 11% 떨어진 7천8백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급락은 지난 29일 장마감 이후 새롬기술 대주주인 홍 대표의 특수관계인이 86만4천여주를 장내 매도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이 특수 관계인은 홍 대표의 아내인 이혜숙씨로 전해지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회사측에서 최근 8% 지분 매입주체가 영국계 펀드인 헤르메스라고 밝히면서 M&A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대주주측이 지분을 대량 매도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따라서 새롬기술이 M&A 의도가 없다는 헤르메스의 의중을 미리 파악하고 특수관계인들이 고가에 주식을 팔아치운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증시에서는 '홍 대표도 일부 주식을 장내 매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 하락 폭을 키웠다. 한편 새롬기술은 다음주 중 헤르메스펀드측과 면담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