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공식 주관하는 골프대회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오는 11월 국내에서 열린다. 한국관광공사 유 건 사장은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프리 먼데이 PGA 투어 수석 부회장과 `코리아골프챔피언십' 공식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유 사장이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제주도와 신라호텔, KBS가 공식 후원할 이대회는 PGA 투어가 끝난 뒤 열리는 챌린지 이벤트의 하나로, 4라운드 72홀 경기로컷오프 없이 진행된다. 특히 주최측은 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400만달러의 총상금을 걸고 PGA 투어 상금랭킹 상위권 선수 20명과 유럽(10명), 아시아, 한국, 일본, 남아공, 호주(이상 5명씩) 등 총 60명의 톱골퍼들을 초청한다는 계획이다. 또 KBS 주관으로 미국 NBC와 USA 네트워크, 일본 NHK, 중국 CCTV 등을 통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에도 중계한다는 것. 유 사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해외 골프여행 수요의 국내 전환과 중문단지의 외자 유치 촉진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중계 방송으로 약 720억원의 광고 효과와 120억원 이상의 관광 수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먼데이 부회장은 "PGA 주관 대회의 한국 개최는 골프의 세계화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것으로 매일 TV를 통해 PGA 투어 경기를 봐온 한국 팬들에게 뛰어난 PGA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동주최사인 미국 스포츠마케팅 업체 BHT(Bevely Hills Team) 등을 통해 추진 중인 타이틀스폰서 선정과 출전 선수 섭외 등은 아직 해결되지 않아 무리없이 대회가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대회를 치르지 못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장담했고 먼데이 부회장도 "오늘 발표가 끝나는 대로 PGA 투어 선수들에게 대회 개최를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이정진기자 meolakim@yna.co.kr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