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정 전 법무장관이 대표로 있는 로시콤의 자회사 로시맨이 등록기업인 아이빌소프트의 경영권을 사실상 장악했다. 26일 아이빌소프트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임시주총에서 로시맨이 내세운 5명의 신임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로시맨은 현재 아이빌소프트 지분 7.58%를 보유하고 있으며 로시콤과 씨티1991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모두 13.83%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아이빌소프트의 최대주주(지분율 14.2%)인 비젼텔레콤(사장 김진호)은 이날 주총에서 로시맨의 경영권 장악에 별다른 반대 입장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시맨은 인수·합병(M&A) 부문에 특화된 법률회사로 김 전 장관이 대주주 겸 대표로 있는 사이버 법률자문회사 로시콤의 자회사다. 로시맨은 작년 11월 초 로시콤과 함께 아이빌소프트의 지분 5.1%를 사들이면서 본격적인 M&A에 나섰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