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 분야 유명 연구소로 꼽히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캐빈디시(Cavendish) 연구소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안에 분소를 설치한다. 26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캐빈디시연구소는 이르면 2월 중순께 단계적인 분소 설립 및 상호 협력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캐빈디시연구소는 1단계로 오는 2007년까지 분소 설립을 전제로 공동 연구를 펼칠 계획이며 2008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에서는 연구원 1백여명에 2백억원 정도가 투입되는 소규모 연구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캐빈디시연구소는 특히 내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KAIST 내 나노 종합팹센터의 인력과 시설을 활용,나노일렉트로닉스 스핀트로닉스(스핀전자공학) 옵토일렉트로닉스(광전자공학) 바이오피직스(생체물리학) 등 4개 분야 12개 과제를 집중 연구할 예정이다. 캐빈디시연구소는 1874년 물리학 역사상 최초로 중력상수를 측정한 케임브리지대학 캐빈디시 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물리 분야 기초 연구소로 그동안 2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캐빈디시연구소는 기초 원천분야가 특히 강하다"면서 "국내 실용화 기술과 연계될 경우 첨단기술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