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WMD) 수색작업을 벌여온 이라크 서베이그룹(ISG)의 데이비드 케이 단장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찰스 듀얼퍼 전 유엔 이라크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이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듀얼퍼 전 부위원장은 지난 93년부터 2000년까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제거를 위해 구성돼 활동한 유엔 이라크특위 부위원장으로 재직한 경력 덕분에 이라크인들은 물론 ISG 단원들과도 친숙한 편이다. 케이 단장은 연말 휴가를 이유로 귀국한 후 22일 현재 귀임하지 않고 있어 그가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케이 단장은 지난주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회동,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수색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의회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편 딕 체니 부통령은 22일 미 공영라디오방송(NPR)과의 인터뷰에서 케이 단장의 비밀중간보고서를 인용,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이라크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생산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믿는다며, "모든 은닉 예상 장소를 모두 들여다 보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조사 활동을 계속할 방침을 밝혔다. 미국은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수색작업에 지금까지 최소한 9억달러를 썼다. 이와 관련, 상원 정보위원회의 제이 록펠러(민주.웨스트버지니아) 의원은 사찰관들이 대량살상무기를 곧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비용문제에 우려를 나타냈다. (워싱턴 AP = 연합뉴스)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