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이 "광주시가 2006년까지 조성예정인노인 복지타운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참여자치21, 광주환경운동연합, 누리문화재단, 광주.전남녹색연합은 19일 "남구노대동에 조성될 예정인 '빛고을 노인 건강 문화타운'에 골프장을 짓기로 한 계획을전면 재검토 해줄 것"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시에 제출했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광주시가 노인들의 복지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인 복지타운을 건립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며 "다만 이 시설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것은 예산낭비일 뿐만 아니라 노인 복지시설의 설치목적에도 위배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골프장은 또 그린벨트 해제 지역인 데다가 정수장과도 인접한 곳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상수원, 산림 등 환경파괴도 우려된다"며 "실수요자인 노인들의 욕구와 동떨어진 공급자 위주의 복지행정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어려운 노인들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복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며 "골프장 건설은 향후 생활패턴 변화 등을 고려했을 때 노인 여가시설로서 효율성이나 타당성이 충분하다"고반박했다. 한편 광주시는 민선 3기 주요 사업으로 남구 노대동 10만여평에 총 468억여원을들여 '빛고을 노인 건강문화타운(Silver Town)' 조성을 추진중이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