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사상 최초로 50만원대에 진입한 삼성전자[005930]가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16일보다 3천원이 오른 50만9천원으로 출발해 한때 52만3천원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이 다소 꺾이며 오전 11시11분 현재 2.17%가 오른 51만7천원의 신고가를 수립하고 있다. 종전 장중 최고가는 지난 9일의 51만2천원이었다. 이에 따라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각 증권사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린 데 이어 일부 증권사는 또다시 목표주가를 60만원대 후반으로 상향조정하며 향후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대증권 김장열 전자.반도체 팀장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57만원에서67만원으로 올린다"고 밝히고 조만간 60만원대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올 상반기에 삼성전자의 수익이 3조원에 이르고 올해 전체로는 무려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상향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팀장은 특히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이 현재 58.19%에 이르고 있으나 "과거에는 60%에 달한 적도 있었다"고 상기시키고 "다시 말해 외국인 매수세가 삼성전자에 더 들어올 여지가 많고 그만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플래시 메모리와 액정표시장치(TFT-LCD)의가격이 올 하반기부터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그러나 이 경우에도 주가가 하락하기보다는 속도 조절에 들어갈 공산이 큰 것으로 봐야 한다"고 예견했다. 대우증권 정창원 정보기술(IT) 하드웨어팀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의 2003년 4.4분기 및 2004년 상반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당초 책정한 목표주가 57만원을 당분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삼성전자가 플래시 메모리 및 TFY-LCD 부문에 적기에 투자한 상황에서 이들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가격이 높아졌다"고 분석하고 "따라서 올 2.4분기까지는 삼성전자가 호황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 자체에 특별한 악재는 없으나 카드사와 관련한 부담을 안고 있는 데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다소 나빠질 가능성이 있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