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전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신임 외교통상부 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청와대 수석.보좌관급에 대한 후속 인선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현재 청와대로서는 반 신임 장관 외에도 김태유(金泰由)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수석.보좌관급 가운데 2개 직위에 대한 인사요인이 발생한 상태다. 하지만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 정찬용(鄭燦龍) 인사수석 등 일부 참모들에 대한 총선 출마설 내지 징발론이 나오고 있어 후속 인선에총선 출마자들도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정찬용 인사수석이 외교보좌관 후임 인선 시기에 대해 "설 연휴 이후에 할 것"이라고 밝힌 데다, 출마 공직자 사퇴시한이 내달 15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월말또는 2월초께 `일괄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는 반대로 외교보좌관과 정보과학기술보좌관에 대한 후속 인사와는 별도로총선 출마 참모진에 대한 후속 인선은 총선에 출마하는 각료들과 함께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교보좌관 후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핵 문제, 한.미동맹 재조정 등 각종 외교적 현안과 관련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외교부내 인물로 장재룡(張在龍) 본부대사, 최영진(崔英鎭) 외교안보연구원장, 이수혁(李秀赫) 차관보 등이, 외부 인사로는 문정인(文正仁) 연세대 교수 등이 꼽힌다. 장재룡 대사의 경우에는 지난 93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미주국장을 담당, 현재의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노 대통령을 적절하게 보좌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이며,최영진 안보연구원장은 지난 8월 개최된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 정부.언론 관계의과감한 변화를 역설,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이수혁 차관보는 6자회담 등을 거치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거론되나, 최근 외교부 직원 발언 파문으로 북미라인의대거교체가 유력한 상황에서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는 난점이 있으며, 노 대통령의후보시절 자문역을 해온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참여정부 출범 당시 외교장관 물망에올랐었다. 한편 정보과학기술보좌관 후임으로는 제16대 대통령직인수위 경제2분과 인수위원을 지낸 박기영(朴基榮)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