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유통 라이벌인 하이마트와 전자랜드21이 대조적인 스포츠 마케팅으로 대결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프로 골퍼들을 후원하며 중년층을 파고들고 있다. 이와 달리 지난해 프로농구단을 인수한 전자랜드는 젊은이들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쪽은 전자랜드21.지난해 SK로부터 농구단 블랙 슬래머스를 인수하면서 젊은이들을 잡기 위한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학생들을 경기장에 무료로 입장시키기도 하고 선수-고객 미팅도 주선한다. 농구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전자랜드21 매장에서도 농구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매장 직원들은 농구선수 유니폼 차림으로 손님을 맞는다. 사은품으로 농구경기 관람권을 주기도 한다. 전자랜드21은 올해는 농구 마케팅을 통해 농구단 연고지인 인천지역을 파고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길거리 농구대회,선수단의 복지시설 봉사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지난 2002년 4월 여자 프로골프단을 창단했고 지난해 골프 마케팅으로 재미를 봤다. 자사 소속 김주미 선수가 한솔레이디스와 우리증권클래식에서 연달아 우승,하이마트의 이름을 빛냈다. 제1회 하이마트 여자프로골프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하이마트는 올해도 골프 마케팅을 강화한다. 골프대회를 열고 현재 11명인 후원 선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 골프를 현장영업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이마트와 전자랜드의 대조적인 스포츠 마케팅이 올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