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증권업협회장 인선문제가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호수 현 회장의 임기가 내달 12일 끝나는 상황에서 증권업협회가 내달 4일 회장 추천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협회장 추천위원회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협회는 이달 말 이사회를 열어 학계와 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추천위원을 뽑기로 했다. 업계에선 오 회장의 유임쪽에 힘을 싣고 있다. 무엇보다 대형 증권사 사장들이 오 회장 유임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형사인 A증권 사장은 "현 상황에서 오 회장을 대체할 만한 인물이 있느냐"고 말한다. B증권 사장도 "오 회장은 그동안 큰 문제없이 업계를 이끌어왔다"고 밝혔다. 대안 부재론도 유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강력한 후보로 거론돼온 현대증권 김지완 사장은 지난해 말 그룹 인사에서 재신임을 받으면서 협회장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유력 후보 중 한명으로 지목된 대신증권 김대송 사장도 고사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 사이에서는 교체론도 나오고 있다. 한 중소형 증권사 사장은 "최근 금융관련 단체장 중 연임 사례가 많지 않은데 새 인물이 나와야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황건호 전 메리츠증권 사장 등 업계 출신뿐 아니라 비중있는 관료출신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