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060000]은 상환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가계대출 고객들을 `장기' 대출로 적극 전환하기로 했다. 1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부터 3년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 고객들 가운데 담보인정비율(LTV)이 50% 이상이거나 신용도에 문제가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20년 이상의 장기 대출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만기가 돌아온 고객 중 LTV 비율이 높거나 신용등급상 변화가 있는 데도 기존의 대출 조건대로 재연장하면 상환 능력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크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2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매달 분할 상환할 수 있는 장기 대출로 전환하도록 창구에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용도에 문제가 있는 고객들은 원리금 일시 상환에 따른 부담이 큰 만큼 장기 대출로의 전환을 선호하고 있으며 정상 이자를 낸 고객들도 장기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만기 20년 이상 이상 장기 대출 금리는 만기 3년 대출 금리인 6%대보다 0.5∼1%포인트가 높은 수준으로 평균 대출액 4천만원대를 감안할 때 월 상환액이 기존 만기3년 대출보다 1∼2만원을 더 부담하게 된다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만기 재연장 때 상환 능력 심사를 벌여 신용도에 문제가 있는 고객들에 대해서는 일정한 가산 금리를 부과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정상적으로 대출이자를 갚아 온 만기 고객들에 대해서도 장기 대출로의 전환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그밖의 시중은행들은 정상적인 이자를 낸 만기 대출 고객들에 대해 기존의 LTV비율을 그대로 인정, 만기 연장을 허용하고 일부 신용등급이 불량한 고객에 대해서는 가산금리를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