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과
휴켐스가 성공적인 기업분할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분할 당시 적자상태였던 남해화학은 분할 후 수익 개선과 주가 상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지난 2002년 9월 남해화학의 정밀화학사업부가 분할,독립해 설립된 휴켐스는 이후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보여왔다.
남해화학 역시 유류사업으로의 진출 등 신규투자를 단행하면서 기존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흑자전환한 남해화학=1970년대 비료사업 육성으로 설립된 국내 최대의 비료회사인 남해화학은 90년대 들어 사업 확장 실패와 비료마진 급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가장 높은 수익을 내던 정밀화학 사업부를 휴켐스로 분할한 뒤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 연말부터 유류사업 진출을 발표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로 주가는 지난 연말 8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청출어람'휴켐스=휴켐스는 지난해 주가가 연초에 비해 53% 상승하면서 '청출어람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남해화학에서 분할됐지만 그보다 나은 수익률을 올렸기 때문이다.
6%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보장하는 고배당정책과 꾸준한 수익성 향상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분할 후 남해화학 시절의 영업이익보다 20%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도 휴켐스는 영업이익이 10% 이상,영업이익률은 2%포인트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휴켐스의 이종석 사장은 "지난해 바이오사업에 이어 올해 도료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1백6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증권 김영진 연구원은 "분할을 통해 전문 영역에 집중해 성공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