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살리기를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시키자' 새해 들어서면서 정부에 이어 민간단체까지 이공계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사단법인 국민경제과학만화운동본부(이사장 한만청)는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1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공계 살리기 범국민대회'를 열고 청소년의 이공계 진학을 유도하기 위한 계몽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경제과학만화운동본부는 또 이공계 및 과학기술과 관련한 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하고 경쟁원리 도입에 의한 민간 주도의 이공계 활성화 지원 대책을 마련하며 과학기술 분야의 산·학·연·관 연계 시스템도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최근 대학,산업계,연구소,민간단체 및 기관 등을 대상으로 이공계 살리기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운동본부는 이공계 홍보를 위해 주요 일간지를 통한 이공계 살리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한편 과학만화 시리즈인 '이공계가 짱' 발간 사업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상대 고려대 교수는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서 "이공계 기피현상이 국가 사회발전의 걸림돌임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대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모였다"며 "사회 각 분야간 협력을 통해 선진 기술국가 진입이란 목표를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이수성 전 총리는 "이공계 육성의 중요성에 대해 과학기술계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분야가 공감해야 한다"며 "이번 대회가 이러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시중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21세기는 정치 경제가 아닌 과학기술이 이끌어 가는 지식기반 사회"라며 "전문지식을 갖춘 과학기술인이 우대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동본부 설립기관인 산학연종합센터 황선우 소장은 "이공계 기피현상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며 "학생들의 이공계 진출 유도를 위해 범국가적으로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