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대규모 이라크 주둔군 교체계획을 위해 터키 남부의 인서리크 공군기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한 관리가 11일 밝혔다. 터키 정부가 기지 사용을 허용한 것은 지난해 이라크전 동안 미군의 영토 내 주둔을 거부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터키와 미국 양국간의 관계가 개선됐다는 신호로받아들여지고 있다. 인서리크 공군기지는 다음달부터 이라크 주둔 미군 13만 명을 귀향시키는 대신11만 명의 경무장 병력을 이라크에 주둔시키는 미군 재배치 계획을 위해 사용된다. 인서리크 기지는 1시간만 비행하면 이라크에 닿을 수 있는 위치로 미군은 지난1950년대부터 이 기지를 사용해왔으나 이라크전 때는 터키 정부와의 갈등으로 종전의 절반인 1천400명의 병사만 남기고 철군했었다. (이스탄불 A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