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활문화 전반에 뚜렷이 부각되고 있는 "코드"는 웰빙(well-being)이다. 웰빙은 건강을 생각하고,자연을 호흡하며,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함축하는 말.여행쪽의 흐름도 마찬가지다. "잘먹고 잘사는"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편안한 교통편과 다양한 볼거리에,맛깔스런 제철음식으로 신바람 나게 하는 일정의 여행상품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제철음식을 중심에 둔 웰빙여행으로 잘 알려진 다음레저(02-725-2005,www.tournfood.com)의 한겨울 웰빙여행상품을 곁눈질해 보면 여행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담양·고창 ▶장성 백양사 산책∼담양 대나무 테마공원∼메타세콰이어길 드라이브∼아로마 테라피 강연 및 체험∼(2일)고창읍성 트레킹∼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 판소리박물관 관람∼선운사 답사∼부안 곰소젓갈단지 지난해 말 문을 연 담양온천리조트에서 숙박한다. 특급호텔 수준의 객실과 온천물이 좋은 곳으로 한겨울 굳은 몸을 풀어줄 수 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드라이브하며 맑은 공기를 들이켜고,저녁시간에는 아로마 테라피로 마음을 다스린다. 고창읍성과 선운사 답사는 한겨울 여행길의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준다. 백암산 산채비빔밥과 담양온천리조트 한식당(061-380-5000)의 죽순된장찌개로 입맛을 돋운다. 먹음직스러운 담양떡갈비도 내놓는다. 고창 산장회관(063-563-3434)에서 맛보는 풍천장어 한상은 보기만 해도 힘이 솟는 듯하다. 어른 1인당 2인1실 18만5천원,4인1실 16만5천원.17·31일,2월7·14·21·28일 출발한다. ■안동·경주·영덕·청송 ▶풍기 인삼시장∼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 부석사 답사∼안동 하회마을∼(2일)경주 석굴암 일출∼영덕 강구항∼청송 주산지 및 달기약수 경북지역의 자연과 문화의 정수를 두루 둘러본다. 겨울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이 지역 여행길의 운치를 제대로 살려냈다. 신년 해맞이를 못한 이들을 위해 석굴암 해맞이시간을 둔 것도 돋보인다. 서울에서 내려가고 올라오는 길은 열차를 이용한다. 풍기삼계탕(054-638-2600)의 삼계탕으로 원기를 되살린다. 삼포쌈밥(054-749-5776)의 쌈밥정식도 입맛을 당기게 한다. 유기농 채소로 만든 반찬과 구수한 된장찌개가 일품이다. 어릴적 기억을 되살리게 해주는 수집품도 볼 수 있다. 강구수산대게회타운(054-732-8916)의 영덕대게정식은 제철음식 중의 제철음식.정말 맛있다. 웰리치 조선호텔 숙박.어른 1인당 2인1실 19만5천원,4인1실 17만5천원.17·31일,2월7·14·21·28일 출발. ■문경·단양 ▶월악산 덕주사 트레킹∼문경새재 제1관문 및 왕건세트장∼(2일)문경요에서 도자기이야기∼도담삼봉∼문화해설사와 함께 구인사 답사 내륙의 바다 충주호의 겨울 서정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길이다. 문경관광호텔에서 숙박하며,문경온천욕을 즐긴다. 문경요에서 차 한 잔을 앞에 놓고 나누는 도자기이야기가 여행길의 또 다른 맛을 선사한다. 건강식이 눈에 번쩍 뜨인다. 대장군향토음식점(043-846-1757)의 꿩요리가 담백하다. 회,생채,꼬치,불고기,만두,수제비 등 꿩고기를 재료로 한 코스요리가 새롭다. 문경 소문난집(054-572-2255)의 청포묵조밥,단양 장다리식당(043-423-3960)의 마늘 가마솥밥도 인기 절정인 건강식.어른 1인당 2인1실 15만4천원,3인1실 14만4천원.31일,2월14·28일 출발. ■남도맛기행 ▶백양사∼강진 다산초당,백련사∼(2일)영암 구림마을∼수문포 산책∼보성차밭∼순천만 낙조∼(3일)지리산 노고단 트레킹,천은사∼화엄사 겨울철 웰빙여행의 고전.제대로 된 남도 문화답사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우등버스로 이동하며,영암 월출산관광호텔,순천 로얄호텔에서 숙박한다. 월출산관광호텔의 노천탕이 머리를 맑게 한다. 강진 청자골종가집(061-433-1100)의 남도한정식,영암 동락회관(061-473-2892)의 낙지연포탕,장흥 바다하우스(061-862-1021),순천로얄호텔 일식당 이즈미(061-745-6116)의 회,구례 지리산대통밥(061-783-0997)의 대통밥을 맛본다. 어른 1인당 27만5천원.30일,2월6·17·27일 출발.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