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희섭(24.플로리다 말린스)이 11일 오전 고향인 전남 영암군 시종면 만수마을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마을 주민 150여명이 최 선수를 따뜻하게 맞았으며 최 선수는 마을주민들과 일일이 손을 잡으며 인사를 나눴다. 최 선수는 인사말을 통해 "갑자기 인사말을 하려니 야구하는 것 보다 힘들다"며"고향 주민들에게 감사드리고 더욱 완전한 선수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영암군청은 최 선수에게 세계를 빛낼 훌륭한 야구 선수가 되길 바라는 의미로 전병과 촛대 등을 선물했다. 최 선수의 아버지 최찬용(54)씨는 "이곳은 희섭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며 "항상 고향을 잊지않고 야구에 전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선수는 "어렸을때 항상 코를 흘리고 다녀 별명이 '코보'였다"며 "마을회관도생기고 길도 넓어져 몰라봤지만 마을 친구들과 어르신들을 뵈니 마음이 포근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최희섭은 설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미국에 돌아갈 예정이다. (영암=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