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부분적인 수입재개를 일본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로저 존슨 농업담당 대사는 지난 8일 미국을 방문한 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장관과 비공식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광우병 발생 이전인 지난해 말 이미 선적이 끝난 덩어리 포장육과 감자튀김용 소기름에 대해 광우병 검사 강화 이전이라도 통관을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미국측은 또 대일 수출인증절차를 거쳐 광우병 감염 위험부위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쇠고기에 대해서는 즉각 금수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카가와 장관은 "전문가에 맡길 문제"라며 일단 거부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 농무부는 광우병 확산방지를 위해 문제의 젖소가 발견된 워싱턴주의 대규모 목장에서 사육 중인 소 1백30마리를 추가 도살했으며,감염 여부를 밝히기 위해 뇌 척수조직 등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