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의 42%가 올해 2.4분기에 우리나라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해 제조업 업황도 작년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2천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9일 발표한 작년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42%가 올해 경기회복 시기를 2.4분기로 전망해가장 많았고 1.4분기 29.5%, 3.4분기 23.8% 등으로 응답했다. 또 올해 업황전망 기업실사지수(BSI)는 104로 작년의 76에 비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그렇지않은 기업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올해 제조업 업황전망 BSI가 작년 78에서 116으로 대폭 상승했고, 중소기업도 75에서 98로 높아졌다. 대기업의 업황전망 BSI는 100을 훌쩍 넘어 중소기업보다 경기회복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기업(108)이 내수기업(102) 보다 업황전망 BSI가 높았고, 경공업(99)보다는 중화학공업(106)의 체감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았다. 수출호조 지속과 내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출증가율 전망BSI는 113으로 작년의 89에 비해 크게 높았고, 자금사정(작년 86→올해 103)과 채산성(79→99)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 업황 전망 BSI는 중화학공업의 경우 조선(108→127), 사무기기(89→125),자동차(87→114), 화학(66→115) 등이 높았고 조립금속(96→93)은 기준선인 100에미달했다. 경공업에서는 음식료품(74→109)만 기준선을 넘었을 뿐 섬유(64→97), 의복모피(57→98), 가죽신발(58→91), 펄프종이(51→86), 목재나무(68→86) 등은 작년에 비해서는 대폭 호전됐으나 여전히 100에 못미쳤다. 비제조업의 업황전망 BSI도 작년 73에서 94로 상승했다. 건설업(89→82)은 하락했으나 도소매업(60→92), 통신업(65→100), 사업서비스(78→108), 운수업(79→88)등은 높아졌다. 최근의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을 꼽은 응답자가 31.3%로 가장 많았고,불확실한 경제상황(19%), 원자재가격 상승(12.7%), 경쟁심화(8.1%)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작년 12월 제조업 업황BSI는 82로 전월(84) 수준을 다소 하회했으나 이달전망BSI는 85로 작년 12월의 전망치(86)와 비슷했다. 매출증가율 BSI(11월 88→12월 87)와 매출증가율 전망BSI(12월 90→ 올 1월 91)는 모두 전월과 비슷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