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득 3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으나 저소득층의 소비심리는 아직도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전반적인 소비심리는 3개월째 개선됐으나 기준치에는 크게 미달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6.0으로 전달보다 1.4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째 개선됐다. 소비자기대지수는 100 밑으로 떨어질 경우 6개월후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해현재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음을 의미한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2002년 10월 97.1로 100이하로 떨어진후 15개월째 90대에 머물고 있다.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 소득 300만원 이상이 102.1로 지난 10월 100.3, 11월 101.6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유일하게 100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월소득 250만~299만원은 95.2로 전달에 비해 2.4포인트, 100만~149만원은 91.5로 1.5포인트 각각 하락했고 200만~249만원은 98.1(3.4포인트↑), 150만~199만원은 96.2(3.6포인트↑), 100만원 미만은 89.7(2.7포인트↑) 등은 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100에 못미쳤다. 소비자기대지수 중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는 99.0으로 전달의 90.4에 비해 8.6포인트 상승했고 소비지출 기대지수는 101.1로 전달의 100.9에 이어 2개월 연속 100선을 유지, 앞으로 생활형편이 나아지면서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외식.오락.문화생활 관련 소비지출 기대지수는 87.8로 전달에 비해 1.9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기준치에 크게 미달했으며 가구, 가전제품, 승용차 등 내구소비재에 대한 구매지출 기대지수는 90.6으로 전달보다 0.4포인트 내렸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69.2로 역시 3개월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소비자평가지수는 2002년 9월 97.2로 100이하로 내려간후 계속 하락하다 지난해9월 59.9로 저점을 찍고 10월 62.7, 11월 68.4 등으로 반등하고 있다. 경기에 대한 평가는 59.0으로 1.2포인트,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는 79.5로 0.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주택 및 상가, 토지 및 임야, 주식 및 채권, 금융저축 등 전 부문에서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평가지수는 83.3으로 전달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