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증권 M&A 부각 .. '카드 공동관리.증권 선매각'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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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처리방안이 은행권 공동관리로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주식시장에 드리웠던 먹구름중 하나가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투자증권은 선(先)매각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M&A(인수합병) 기대감을 받게 될 것이며 은행주도 불확실성 제거에 따라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증권거래소 시장에서 국민은행 우리금융지주 하나은행 한미은행 등 은행주가 상승세를 탔다.
국민은행은 2% 가까이 올랐으며 한미·하나은행도 2∼3% 상승했다.
진통을 겪었던 LG카드 처리방안이 윤곽을 드러낸데 따른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이승주 우리증권 리서치센터 금융팀장은 "은행권이 LG카드에 추가지원하기 때문에 추가손실은 불가피하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LG카드에 따른 은행별 BPS(주당순자산가치) 감소 규모는 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도 올해 은행주가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LG카드 문제로 인한 은행 순익 우려감이 그동안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LG카드 처리방안 확정으로 인해 가장 수혜를 입을 곳은 LG투자증권으로 부각되고 있다.
LG증권은 LG카드 문제로 인해 주가가 1만1천원대에서 8천원대로 주저앉았으며 최근 조금이나마 하락폭을 만회했다.
은행들은 LG카드 해법이 당초 예정했던 제3자 매각이 아니라 공동관리로 정해짐에 따라 LG증권은 우선 매각키로 했다.
LG증권 매각대금으로 LG카드 지원금을 일부 충당한다는 입장이다.
LG증권은 LG카드 지분을 채권단에 넘겨 잠재손실을 완전해소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LG증권이 영업력이 뛰어난 대형증권사인데다 잠재부실도 없어 국내은행 중에서도 인수를 원하는 곳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LG증권은 단기간 M&A 기대감으로 인한 주가상승이 예견되고 있다.
그러나 LG카드는 당분간 하락세를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
완전감자 또는 44대 1에 이르는 대규모 감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채권단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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