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의 파죽지세냐 BMW의 1위 재탈환이냐.' 도요타 렉서스와 BMW가 올 한해 수입자동차 '지존'의 자리를 놓고 일대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내준 BMW코리아는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5천4백32대)보다 20% 가량 증가한 6천5백대로 잡았다. 이는 렉서스의 올해 목표량 4천5백대보다 무려 2천대 이상 앞선 수치다. 특히 BMW는 6시리즈 카브리올레와 SAV(Sports Activity Vehicle)인 X3 등 올해 출시되는 신차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상반기 중 3개 서비스센터를 추가하고 수입차 업계 최초로 24시간을 영업하는 전시장도 오픈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브랜드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심어주는 데 주력해 연간 1만대 판매목표를 이른 시일 내에 도달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2006년께 시장 1위에 등극하겠다(오기소 이치로 사장)는 당초 계획을 2년 이상 앞당긴 한국도요타도 판매증가율 20%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대수로는 4천5백대로 BMW보다 훨씬 적지만 올해 분당과 인천 등에 전시망 2곳을 확충하는 데 이어 내년에도 딜러망을 2곳 정도 늘리는 등 지속적인 판매망 확대로 저변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딜러들의 판금도장 시설을 강화,계약에서부터 AS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판매대수와 순위에 연연하기보다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시장점유율 3위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 3천1백대보다 1천대 이상 많은 4천2백대로 잡는 등 공격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올해 3∼4개 신차를 출시하고 럭셔리카의 대명사인 벤츠 브랜드의 이미지를 앞세워 시장공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혼다 닛산 등 일본 수입차업계가 금년 중 국내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렉서스나 BMW나 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