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일부 주(州)에서 독감 환자 수가 줄고는 있지만독감의 계절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6일 경고했다. CDC는 캔자스, 켄터키, 네브래스카, 워싱턴, 웨스트 버지니아 등 5개 주에서 독감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있지만, 42개 주에서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밝혔다. 이례적으로 일찍, 그리고 호되게 시작된 올 겨울 독감은 예년보다 많은 어린이사망자들을 내며 수년내 최악의 독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되고 있다. CDC의 독감 전문가 스콧 하퍼는 "전국적인 독감 자료를 보면 아직 정점에 달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독감으로 보이는 질병들이 아직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하퍼는 독감에 의한 어린이 사망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오는 8일 사망자 수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CDC는 지난달 말 42명의 어린이가 독감으로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5세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CDC 자료에 따르면 매년 독감 계절에 92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있다. CDC가 122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주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 가운데약 9.4%가 독감과 유사한 증세들을 보고했다. 전주에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7%로 지난주 수치는 올 겨울 들어 가장 높은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주 폐렴과 독감으로 인한 사망률 역시 전주의 7.8%에 비해 늘어난 9%로 시즌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