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통신업계는 새해 화두로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고급화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가입자 확보 측면에서 시장이 성장둔화 단계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한해 초고속인터넷서비스는 가입자 측면에서 증가율이 5% 미만에 그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KT는 초고속인터넷 부가서비스의 고도화와 다양화, 유무선통합 추세를 이끌어가는 무선초고속인터넷 네스팟사업의 활성화, 초고속인터넷을 발판으로 한 홈네트워킹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KT는 올 한해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서 지난해보다 15%가량 성장한 2조원대(전체 초고속인터넷시장은 올해 4조원대 추정)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메가패스를 ADSL에서 VDSL로 업그레이드하는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VDSL은 2001년 4ㆍ4분기부터 서비스된 이래 지난해 3월 50만, 11월말 현재 1백30만명으로 가파른 가입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체 메가패스 가입자의 23%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VDSL의 속도를 기존 13M급 서비스에서 20M급으로 상향시키고 50M급에 대한 서비스도 선보이기로 했다. KT는 특히 유무선 통합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무선 초고속인터넷인 네스팟과 네스팟 스윙을 올해엔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올해중 네스팟존을 2만개 이상으로 늘려 주요 공공시설 등 이용이 빈번한 지역에서의 사용을 활성화하여 5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T는 또 홈네트워킹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추세에 맞춰 부가서비스를 다양화하고 고급화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VOD(주문형비디오)나 비즈메카,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한 카드결재 솔루션인 메가패스 체크라인, 보안경비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매출을 늘리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2위의 초고속인터넷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은 올해중 하나포스 망 고도화를 위해 ADSL에서 VDSL로 업그레이드하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하나로통신은 올해중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HFC(광동축케이블)망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중인 두루넷의 인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