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이 실적 둔화와 과다한 사내복지기금 출연 등이 부각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5일 한섬 주가는 전날보다 3.57% 떨어진 1만2천1백50원에 마감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과 함께 지난해 12월31일 회사측이 밝힌 사내복지기금 재조성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원증권 송계선 연구원은 "이번 사내 복지기금은 자본금의 2.7배인 4백50억원에 달해 회사 규모에 비해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실적도 큰 폭의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본격적인 펀더멘털의 뒷받침은 2분기 이후에나 나타날 전망이어서 모멘텀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 이수혜 연구원은 "이번 사내 복지기금의 출연으로 주당 순이익은 7%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