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는 테러리스트들의 여객기 납치위협에 대처하고 이웃 국가들에 똑같은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 국적기 싱가포르항공의 동남아노선에 무장경찰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스트레이츠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토니 탐 싱가포르 안보.국방담당 조정장관 겸 부총리는 "그 같은 위협은 실제적이자 긴급한 것이며 심각한 것"이라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을 싱가포르가 지지함에 따라 테러리스트들의 주요한 목표가 되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테러리스트들이 항공기 중 한대를 납치해 싱가포르를 향해 비행하게 한 뒤 폭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당국자들과 만날 예정에 있다면서 "조만간 무장 항공경찰이 모든 항공기에 탑승하고, 무장 항공경찰이 없는 항공기는 특정 공항에서 착륙이 불허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싱가포르 정부 당국자는 항공기에 탑승할 무장경찰의 무장 여부 등에 대한AP통신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싱가포르 A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