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번호를 바꾸지 않고 가입 회사를 옮길 수 있는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된 새해 이틀간 SK텔레콤 고객 1만여명이 KTFLG텔레콤으로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SK텔레콤 고객 가운데 LG텔레콤으로 서비스 회사를 바꾼 가입자는 6천4백23명,KTF로 변경한 가입자는 3천3백15명 등 9천7백3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날 번호이동 고객은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SK텔레콤과 번호이동관리센터 측의 전산시스템 오류로 번호이동 인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상당수 고객이 가입 회사를 바꾸지 못해 후발사업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가 이날 SK텔레콤이 신청한 약정할인제를 인가함에 따라 이동통신 3사간 고객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SK텔레콤은 18개월과 24개월로 약정할인 기간을 구분해 월 2만∼4만원 사용요금 구간에는 15%와 20%,4만∼7만원은 20%와 25%,7만원 이상 구간에는 25%와 35%의 할인 혜택을 각각 부여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