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 가운데 주방위군과 예비군 등 민간인 출신 복무자의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국방부는 1일 지난 12월 이라크에서 사망한 미군 40명 가운데 25%인 10명이 예비군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81명의 사망자를 내며 미군에 대한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이 가장 거셌던 11월의 예비군 사망률 14%보다 훨씬 높아진 것이다. 군사 분석가들은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미국 정부는 정치적.군사적으로 곤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연구원은 이라크 주둔병력의 교체 등으로 예비군의 추가 소집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예비군들은 장기간 현역복무 소집에 대한 우려에 이라크에서의 심각한 위험 가능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방위군 및 예비군들이 이라크에서 훌륭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증파될 병력에서 희생자가 나오기 시작하면 이들이 훈련을 충분히 받았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모두 13만명으로 예비군은 이 가운데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나 오는 봄까지 병력 교체가 완료되면 이 비율은 40%에 달하게 된다. 한편 전쟁 발발 후 이라크에서 사망한 미군 478명 가운데 대다수인 약 3분의 2가 20대이며 18세 병사 7명이 사망, 최연소 사망자로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