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2004년 광고업종 내에서 가장 투자유망한 종목으로 꼽힌다. 업계 1위 기업으로 올해 광고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제일기획의 지난해 실적은 경기위축 영향으로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4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홍석 한투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광고경기의 성수기인데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이 강화되면서 해외 취급고가 2천만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3분기까지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04년은 광고업 절대강자인 제일기획의 진가가 발휘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갖고 있는데다 국내 최고의 광고주를 보유,이익모멘텀이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성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경기회복과 더불어 IT수출 중심으로 관련 기업의 마케팅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의 아테네올림픽 공식후원에 따른 수혜,이동통신업체 번호이동성 관련 마케팅 특수 등도 제일기획의 취급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주가가 16만원 수준으로 높은 편이지만 올해 산업성장성과 프리미엄 등을 반영할 때 추가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목표가 18만3천원과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해외부문의 강화는 향후 제일기획의 성장세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희 신영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경우 아테네올림픽 특수 및 이동통신 번호이동성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며 "적극적인 해외공략에 따른 성장과 마진개선이 예상돼 주가상승 여력이 가장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제일기획의 취급고와 순이익이 각각 13.1%와 2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부문의 경우 취급고를 기준으로 24%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해외부문 비중이 전체 취급고의 35% 수준에 달하지만 해외부문 마진이 개선되고 있어 더이상 이익의 저해요소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일기획의 올해 취급고가 지난해보다 14.1% 증가한 1조3천5백69억원을 기록하고 시장점유율도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