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11월중 경상수지가 30억달러에 육박하며 59개월만에 최대 규모의 흑자를 냈다. 이로써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가 1백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연간 흑자는 1백2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왕성한 주식 매수세로 인해 7년7개월 만에 최대인 42억달러 유입 초과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0월(24억9천만달러)보다 4억6천만달러 증가한 29억5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 5월 이후 7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이같은 흑자폭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 98년 12월(31억7천만달러) 이후 4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올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백1억5천만달러로 불어났다. 한은은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수출액-수입액)에서 30억달러 이상 흑자를 올렸고 소득수지도 전달에 비해 크게 개선돼 경상수지 흑자폭이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소득수지도 대외 자산운용 수익이 늘면서 4억6천만달러의 흑자를 내 전달(1천만달러 흑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4억4천만달러 적자로 전달(3억3천만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1억1천만달러 커졌다. 한편 자본수지는 외국인 주식(18억달러) 채권(13억3천만달러) 투자자금이 대거 순유입함에 따라 41억8천만달러 '유입 초과'를 나타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