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신규 등록기업은 크게 줄고 퇴출 기업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의 불법적인 회사재산 유출 등 내부 통제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게 퇴출의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30일 코스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새로 들어온 기업은 71개사로 작년에 비해 53% 감소했다. 정보기술(IT) 산업 불황으로 장외 벤처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된데다 코스닥 등록심사는 엄격해진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올 들어 등록이 취소된 기업은 모두 27개사로 작년보다 2개사가 늘어났다. 이중 거래소 이전 등이 아닌 감사의견 거절이나 부도 등으로 퇴출된 기업은 18개로 작년 대비 28% 증가했다. 퇴출 사유는 감사의견 부적정(8개사)이 가장 많았으며 부도(5개사) 기준주가미달(2개사) 자본잠식(2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업체별로는 올에버 어플라이드엔지니어링 뉴씨앤씨 태영텔스타 벨로체피아노 등이 임직원의 회사 재산 유용,부적절한 어음 및 수표발행 등 내부통제 결함으로 퇴출됐다. 코스닥위원회는 내년부터 퇴출기준이 강화돼 퇴출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월부터 기준주가미달 요건이 액면가 30%미만에서 액면가 40%미만으로 높아지고 경상이익 적자 및 기준시가총액 미달 요건도 신설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