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이 엇갈린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해상 주가는 5.76% 급등한 3만4천9백원으로 마감됐다. 현대해상의 실적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해상의 11월 누적 당기순이익은 4백13억원을 기록,전년 동기보다 12.2% 증가했다. 보험영업은 전년 동기보다 6백21억원 증가한 1천17억원의 손실을 냈으나 투자영업이익이 66.1% 급증한 1천5백53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대신증권은 현대해상의 실적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만4천원을 유지했다. 조용화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이 보험영업부문에서 9월을 바닥으로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투자영업부문에서는 이자성 자산 위주 운용으로 양호한 실적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동절기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자동차보험부문의 손해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나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하고 투자영업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성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장효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격메리트가 커지고 있지만 투자영업이익에 의존한 실적개선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업종대표주인 삼성화재의 주가흐름이 지지부진해 2위권 업체의 상승탄력을 기대하기 힘들고 내년 온라인자보시장 경쟁 심화는 주가에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다. 하나증권도 자동차보험 부문 불확실성이 높아 추가적인 실적개선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시장수익률' 의견과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