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철강주가 상승랠리에 돌입했다.
30일 증시에서 포스코는 전날보다 5.16% 상승한 16만3천원에 마감,지난 99년 10월1일(17만원) 이후 4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철강도 이날 4.9% 올라 9년여 만의 최고치인 1만7천원을 나타냈다.
이밖에 동부제강 현대하이스코 BNG스틸도 상승세에 가담하면서 철강업종지수는 이날 3.9% 올랐다.
전문가들은 철강주 강세 배경으로 실적 호전과 저평가 등 두 가지를 꼽는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국제 철강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내년 1∼2월 중 내수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경기 회복으로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 중 핫코일 국제가격은 t당 20달러 이상 추가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미국이 철강 수입관세를 철회키로 한 데 이어 지난 26일 중국이 한국 일본 등지에서 수입하는 철강제품에 대해 적용해오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해제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포스코의 올해 당기순이익을 지난해보다 78%가량 늘어난 1조9천억원,내년 순이익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은영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전기로 제강업체인 한국철강 INI스틸 동국제강 등 제강업체도 제품 내수가격 인상에 힘입어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실적모멘텀을 기반으로 주가가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NI스틸 동국제강 한국철강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3∼5배 수준이다.
김 연구위원은 포스코의 PER는 과거 6∼14배 사이에서 움직였는데 현재는 7배 수준에 불과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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