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은 지난달 아동성추행 혐의로 체포됐을 당시 거친 취급을 받았다며 경찰의 잔혹행위를 비난하고 어린이와 잠자리를 같이하는 게 잘못은 아니라며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팝 황제인 잭슨은 28일 저녁 방영된 CBS의 '60분'프로의 인터뷰에서 수갑이 채워질 때 받은 심한 어깨 부상으로 "줄곧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잭슨(45)은 "어린이를 해치느니 차라리 내 팔목을 자르겠다"며 "나는 결코 어린이를 해치지 않는다. 그건 전적으로 나쁜 일이다. 나는 어린이들을 볼 때 하나님의 얼굴을 본다"고 항변했다. 지난 25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녹화된 이 인터뷰에서 잭슨은 어린이들과 잠자리를 같이하는 걸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왜 그렇지 않은가"고 반문하고 "침대에서 함께 잔다는 게 뭐가 잘못됐는가. 나는 한 침대에서 잤다고 말한 적이 없다. 설령 침대에서 잤다 해도 괜찮은 거 아닌가. 나는 어린이에게 성적인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어렸을 때는 한 남자와 '여러 차례' 잠을 잔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14세 미만 어린이에게 성추행을 하고 집요하게 술을 권한 혐의를 입고 있는 잭슨은 지난달 20일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경찰당국에 출두한 뒤 3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잭슨은 내년 1월 16일 샌타마리아의 법정에 출두, 죄상의 진위 여부를 심문받고 복죄 여부를 결정 받게 된다. (뉴욕 AP=연합뉴스) jk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