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설비투자 내수회복 중국특수 인수합병(M&A) 등이 2004년 주식시장의 유망 테마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28일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이벤트성 테마보다는 경기회복 등 펀더멘털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테마가 시장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며 2004년 10개 유망 테마와 관련 종목 52개를 선정했다. 삼성이 꼽은 테마는 △IT 설비투자 수혜주 △내수 관련주 △중국특수 수혜주 △원화강세 수혜주 △기초 소재주 △턴어라운드주 △엔터테인먼트주 △M&A 관련주 △주주우선정책 관련주 △배당주 등이다. 정현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내년에 반도체 경기가 본격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디스플레이산업도 20% 이상의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IT의 설비투자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IT 설비투자 관련주가 가장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유망주로는 에스에프에이 신성이엔지 파인디앤씨 네패스 대백신소재 삼성SDI 크로바하이텍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수출 증대가 설비투자 및 고용확대로 이어지면서 내수경기를 견인,내수주 역시 유망 테마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 상반기 실적이 극도로 부진했던 음식료·소매·의복·제지업종은 '베이스 이펙트(base effect·기저효과)'로 이익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 유망주는 신세계 CJ홈쇼핑 오리온 제일모직 한섬 대웅제약 등이다. 중국효과(china effect)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제1위 수출국으로 부상했으며 내년에도 7∼8%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대표적인 중국 관련 수혜주는 현대자동차 포스코 엔씨소프트 LG마이크론 등이다. 삼성증권은 또 업황호전(하나은행 제일모직 한솔제지 삼성전기),기업의 체질개선(삼성테크윈 디스플레이텍),신규사업의 성공적인 진출(크로바하이텍) 등으로 기업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턴어라운드(turn-around)형 종목도 내년에 관심을 끌 것으로 예측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