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12:15
수정2006.04.04 12:17
위스키 '랜슬럿'이 고비를 맞고 있다.
막대한 돈을 들였음에도 실적이 오르지 않고 있는 데다 사령탑인 황도환 하이스코트 사장마저 전격 사임,분위기가 좋지 않다.
특히 황 사장은 지난 13일 물러났는 데도 보름 동안이나 퇴임 사실이 공개되지 않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스키업계는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인사라고 보고 있다.
랜슬럿은 지난해 9월부터 올 11월 말까지 16만상자(1상자는 5백ml짜리 18병)가 팔리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서는 극심한 불황으로 판매량이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수기인 지난 10,11월 판매량은 6천상자,4천상자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랜슬럿을 띄우려고 1백억원 이상을 광고비 등으로 투입한 것에 비하면 실적이 너무 부진하다"며 "황 사장이 책임지고 물러난 것이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