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SK 주가는 10% 하락한 2만6천5백원에 마감됐다. SK㈜의 내년초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거래일인 26일 이 회사 주식을 둘러싸고 외국인 간에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졌다. 또 시간외 거래를 통해 SK 자사주가 은행권 등으로 대량 넘어가는 등 손바뀜도 활발했다. 외국인은 이날(시간외 거래 제외) 1백5억원어치의 SK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계인 크레디리요네(CLSK)증권 창구를 통해 60만주 가까운 매수주문이 체결됐다. 반면 UBS워버그증권으로는 대량의 매도 주문이 나왔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정기주총 표대결에 참여하려는 외국인과 손절매나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면서 이같은 거래양상이 전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지분경쟁이 사실상 끝났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장초반부터 대량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SK증권 창구로는 최태원 SK 회장측 우호지분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집중되며 총 41만주 이상의 매수주문이 체결됐다. 이날 시간외 거래로 SK의 자사주 6백여만주가 자전거래 됐으며, 팬택앤큐리텔이 이중 1백26만주를 매수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