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엔화' 옹호자인 하야미 마사루 전 일본중앙은행총재가 엔화가치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25일 일본 정부를 비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야미 전 총재는 이날 도쿄에서 3월 퇴임 후 첫 인터뷰를 갖고 "엔화 강세는 일본의 경제 상황을 반영한 현상이므로 통화가치를 (억지로) 끌어내리는 것은 물론 엔고문제를 언급하는 것조차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 발행권을 갖고 있는 정부가 할 일은 엔화의 구매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의 외환보유액이 6천4백46억달러(11월 기준)에 달한 것과 관련,"정부가 현재 막대한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는데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그 손실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지적했다. 엔화 가치는 올들어 11% 올랐다. 일본 정부는 이 때문에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올 11월까지 17조8천억엔어치의 달러를 사들이는 시장개입을 단행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