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골퍼들,이것을 고치면 더 클 수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케이블 ESPN은 올 한해를 화려하게 장식한 타이거 우즈,비제이 싱,애니카 소렌스탐,미셸 위 등 세계골프 스타들이 내년에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제시했다. 우선 미셸 위는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미셸 위는 올해 미LPGA투어 여섯차례 커트통과와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 우승을 일궈냈고 미PGA 2부투어와 캐나다투어 등에서 남자들과 겨루며 프로 못지 않은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러나 아직 아마추어인데다 나이도 14세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으로 10년이 지난다 해도 현재 전성기를 구가하는 소렌스탐(33)의 나이보다 아홉살이나 어리다는 점을 감안,결코 성적에 조바심을 내서는 안 된다는 것. 58년만의 성대결 후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명예의 전당 입회 등을 이뤄낸 소렌스탐에게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뛸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는 주문을 받았다. 올해의 선수상 5연패,미PGA투어 평균 최소타수상을 받았지만 메이저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우즈에게는 조바심을 내지 않는 '눈높이 낮추기'를 권했다. 반면 상금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지만 성대결에 나선 소렌스탐을 비난했다가 여론의 질책을 받은 싱에게는 홍보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는 지적. '아시아 선수들이 미LPGA투어를 망친다'고 비난했던 시니어투어 첫 성대결 주자 잰 스티븐슨은 다양성에 대한 적응훈련이 필요하다는 따끔한 충고를 받았다. 오랜 슬럼프에 빠진 데이비드 듀발에게는 일단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일이,상금랭킹 38위까지 추락한 필 미켈슨에게는 드라이버샷 전면교정이 급선무로 제시됐다. 전세계에서 7승을 달성하며 유러피언PGA투어 상금왕을 지킨 어니 엘스는 무리한 장거리 여행(1백만마일)을 줄이면 더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