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안방극장에 일본 드라마가 쏟아진다. OCN,MBC드라마넷,SBS드라마플러스 등 케이블·위성 채널들이 4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계기로 일본 드라마를 대거 편성할 계획이다. 영화전문채널인 OCN은 내년 1월5일부터 '퍼스트 러브'를,22일부터 '한여름의 메리 크리스마스'를 주 4회 방영한다. 45분짜리 11부작인 이들 드라마는 일본 TBS가 제작한 트렌디 드라마 유형의 미니시리즈. '퍼스트 러브'의 여주인공 후카다 교코는 MBCㆍ후지TV 공동제작 드라마 '프렌즈'에서 원빈과 호흡을 맞췄던 일본 탤런트이고 '한여름의 메리 크리스마스'의 남자 주연 다케노우치 유타카도 최근 국내 개봉됐던 일본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주연으로 국내에 얼굴이 알려져 있는 배우다. SBS드라마플러스는 내년 1월6일부터 일본 NTV가 제작한 11부작 미니시리즈 '골든 볼'을 주 2회 방송할 예정이다. 영화 '중경삼림''친니친니'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있는 금성무가 주연을 맡아 일본에서 화제가 됐던 드라마다. SBS드라마플러스는 또 '고쿠센''별의 금화''푸드 파이트''이상적 결혼' 등 NTV와 TBS가 제작한 드라마 6개에 대해서도 방영권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MBC드라마넷도 내년 1월 중 '야마코 나데시코''도쿄 러브스토리''춤추는 대수사선' 등의 일본 드라마 방영을 준비 중이다. '야마코 나데시코'는 올해 SBS가 내보냈던 '요조숙녀'의 일본 원작 드라마다. 손인철 MBC드라마넷 편성팀장은 "일본 드라마 편성은 전략적이라기보다 시험 편성에 가깝다"며 "국내 드라마에 비해 강점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