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집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관악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 안전단체인 `세이프키즈 코리아'는 23일 지난 2001년 발생한 14세 이하어린이 사망사고 1천220건을 조사한 결과, 학교 및 공공시설(42%)에 이어 주거지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1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 유형으로는 추락사가 32.3%로 가장 많았고, 질식사(30.3%), 화상사고(24.1%)가 뒤를 이었다. 가정에서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 사망률을 시내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관악구가 인구 10만명당 6.8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강남구(4.5명)와 중구(4.4명) 순이었다. 반면, 양천구와 성북구는 인구 10만명당 각각 1.0명과 1.3명으로 어린이 안전사고 사망률이 가장 낮았으며, 서울 전체 평균은 1.8명으로 조사됐다. 세이프키즈의 임승지 연구원은 "집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거의 부모의 무관심과 관심부족에 따른 것"이라며 "겨울은 방학이 있고 날씨가 추워 가정생활이 많은만큼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키즈는 이와 함께 안전문화운동의 일환으로 가정 내 안전사고 사망률이높은 5개 자치구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행정자치부와 함께 마련한 `가정내 안전사고예방 체크리스트'를 무료 보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