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란싱그룹의 류시엔추 부회장은 22일 "쌍용자동차에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약속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며 그 이상의 투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류 부회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쌍용자동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 대표자 최동수 조흥은행장과 쌍용차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직후 "쌍용차 기술력과 브랜드,란싱의 영업망과 애프터서비스망이 결합되면 중국시장 및 해외시장 진출에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일부 외신의 보도와 관련,"쌍용차 입찰은 중국정부의 승인을 받고 참여했다"며 "상하이자동차가 승인을 받았다는 언론보도는 오보"라고 설명했다. 최동수 조흥은행장도 "'중국당국이 상하이기차(SAIC)에만 공식적인 인수자격을 부여했다'라는 일부 해외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류 부회장은 "쌍용차 직원에 대해선 한국의 법률에 따라 존중할 것"이라며 "공장도 중국 이전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중국공장 신축 필요성에 대해선 "쌍용차와 중국 자동차 시장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들은 이날 쌍용차 매각 MOU 체결식장을 방문,노조의 입장을 무시한 일방적인 해외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