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주의 상승세가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 SJM 대원강업 한라공조 한국프랜지 평화산업 등 지난주 무더기로 신고가대열에 합류했던 자동차부품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데 따라 조정을 받고 있으나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우량 부품주들이 내년에도 완성차와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줄여갈 것이라며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내년 자동차산업은 내수회복과 함께 수출호조가 지속되면서 자동차부품산업의 매출 규모가 34조4천억원으로 올해보다 18.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부품업체의 실적도 큰폭으로 증가하는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채경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자동차부품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현대모비스를 선두로 내수 침체에 발목이 잡혀있던 완성차 업체를 뛰어넘기 시작했다"며 "이는 국내 시장에만 의존했던 사업구조로 인해 나타났던 저성장·저수익성의 할인요인이 직수출을 통해 희석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완성차 뛰어넘기'는 우량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실적 증가와 직수출 증가를 통해 내년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내년엔 현대·기아차의 중국 신규모델 투입과 함께 부품업체들의 중국효과도 본격화돼 성장성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3개월 목표주가 8만원),동양기전(6천6백원),SJM(5천1백원),넥센타이어(1만8천6백원),대원강업(2만3천3백원)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한라공조(7만2천원),한국프랜지(1만9천원),평화산업(6천7백원)에 대해서는 '중립'의견을 내놓았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