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조류독감 영향이 본격화될 움직임이다. 21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조류독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닭고기 생산업체는 물론 제약 방역업체의 주가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방역관련업체와 동물용 백신제조업체 등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제기 생산업체인 한성에코넷은 지난주 7백70원에서 1천15원까지 급등했다가 조정을 받고 있다. 방역소독기 생산업체인 파루도 1천1백40원에서 1천5백50원까지 큰 폭으로 올랐다가 소폭 조정에 들어갔다. 동물용 백신제품 제조업체인 중앙백신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음식료업체와 제약주 등도 간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류독감이 수혜주로 거론된 기업의 매출에는 실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가 반영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투자분석과장은 "구제역 등 과거 비슷한 사례를 살펴보았을 때 관련 테마가 실적 수혜로 이어진 적이 드물었다"며 "이같은 경우 단기 테마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뒤늦은 추격매수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닭고기 생산업체의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닭고기 전문회사인 마니커(거래소)와 하림(코스닥)은 닭고기 소비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