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증권은 18일 SK㈜ 경영진이 교체될 경우 SK의 펀더멘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국계 증권사로선 처음으로 소버린의 SK경영진 교체 시도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폴 리 JP모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일부에선 경영진 교체로 지배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SK의 펀더멘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경영진이 내부정보 부족 등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JP모건은 특히 국내 정유사들을 분석한 결과 사업구조와 지배구조의 연관성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배구조가 각기 다른 LG칼텍스정유 S-Oil SK의 실적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 이와 관련, 한 외국계 펀드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등 외국인투자자가 기업을 인수할 경우 투자보다는 배당 등으로 내부잉여금을 빼내가는데 주력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소버린 자신들조차 투명하게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다 SK텔레콤 지분처리 문제 등에서 말을 바꾸는 등 석연찮은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최태원 SK㈜ 회장은 보유중이던 SKC 주식 1백68만5천9백49주(5.22%)를 전량 매각했다고 SKC가 이날 공시했다. 조주현ㆍ정태웅 기자 forest@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