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명 박상우 권지예 등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작가들이 최근 인터넷상의 문학창작공간 마리카페(www.mariwrite.com)를 공동으로 개설했다. 이와 함께 강남구 신사동 민음사 근처에 문예창작 강의를 위한 공간인 마리서원도 마련했다. 마리카페는 네티즌들의 글쓰기와 독서를 권장하는 인터넷 사이트.네티즌들이 수시로 올린 창작품을 3개월에 한 번씩 심사해 장학생을 선발,마리서원에서 문예창작 강좌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신간도서 가운데 좋은 책을 추천하고 세계 명작과 한국 명작을 추천하는 등 독서를 권장하는 운동도 펼친다. 마리서원에서는 참여 작가들이 각자의 강좌를 독립적으로 진행하며 새로운 창작 방법에 대해 수강생들과 토론하고 연구한다. 3개월에 한 번씩 작가를 초청해 '문학강연의 밤'을 열고 6개월에 한 번씩 '문학의 밤' 행사도 개최하기로 했다. 마리서원은 종래의 딱딱한 강의실 개념에서 벗어나 음악을 듣고 차를 마시며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꾸며질 계획이다. 강좌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강사로는 이만교 김종광 한강 이평재 이진명씨 등 현역 작가들이 나선다. 소설가 박상우씨는 "3년 전부터 개인적으로 문예창작 강좌를 운영했으나 강의 장소가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던 중 다른 작가들과 뜻이 맞아 서원과 인터넷 카페를 개설했다"면서 "소그룹 문학운동을 통해 한국 문학의 저변 확대와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조만간 '작가포럼 21'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