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아시아의 자동차 제조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16일 지난달 초 개소한 방콕 법인인 '포드서비스타일랜드'를 아시아 본부로 지정했다. 포드자동차는 '포드서비스타일랜드'가 앞으로 아시아 전역의 마케팅 및 금융서비스사업을 관장하며 동남아시아 5개국(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제조와 유통을 후방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드는 지난 10월에도 태국 현지공장의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일본 마쓰다자동차와 공동으로 5억달러를 투자했다. 마이클 맥카니 포드서비스타일랜드 대표는 태국 등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회원국들이 올 초 완성차와 부품에 대한 역내 수입관세를 5% 이하로 인하했다고 지적,"태국 정부가 강한 리더십을 입증해 보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와 관련,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태국이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 추진,소비세 정비 및 조세 감면대상 확대 등을 통해 최근 몇년간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 20개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도요타 이스츠 미쓰비시가 지난해 태국에 픽업트럭 글로벌 생산기지를 만들겠다고 잇따라 발표한 데 이어 미국 GM도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나섰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태국은 현재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픽업트럭 생산 및 소비국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